▲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빨간색 밑줄 친 부분)고 설명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중국 언론매체에서 자국 염장채소인 파오차이가 김치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인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지 대표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우리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한국 김치를 잘못 소개한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통해 ‘바이두에서 한국 김치를 소개할 때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기원했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또, “김치에 관해 제대로 된 정보를 모르는 것 같아 김치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자료를 첨부했다”며, 꼭 확인하고 잘못된 정보를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서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자신의 것이라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기 전에 타국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부터 갖길 바란다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김치와 관련해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네티즌에게 우리 고유 문화를 제대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중국의 김치와 관련된 억지 주장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파오차이는 한국 김치와 관련 없고, 국제표준화기구 문서도 파오차이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는 설명자료를 신속하게 냈으며, 세계김치연구소는 “중국 파오차이는 한국 김치와 제조공정 및 발효 단계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대영 박사(전 한국식품연구원장)는 “중국이 이같은 주장을 하게 된 데에는 한국이 단초를 제공했다”며, 우리 음식 문화와 역사에 대한 식품과학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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