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 결과

▲ 홍잠 생산과정. 자료=농촌진흥청

누에를 쪄서 익힌 ‘홍잠(弘蠶)’이 파킨슨병 주요 증상인 운동능력 저하,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등을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는 동물모델 쥐에게 1일 기준 체중 1㎏당 홍잠 1g을 36주동안 투여해 운동능력과 자세 조절 능력,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효과 등을 분석했다. 운동능력의 경우 줄에 매달려 있는 능력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홍잠을 먹은 파킨슨병 쥐(138.8초)는 홍잠을 먹지 않은 파킨슨병 쥐(33.6초)보다 운동능력이 4배 증가했으며, 홍잠을 먹지 않은 파킨슨병 쥐의 비정상 자세 수는 2.42였으나, 홍잠을 먹은 파킨슨병 쥐는 2.07로 줄었다. 홍잠을 먹지 않은 정상 쥐는 1.71이었다.

농진청은 “특히, 파킨슨병의 주요 해부학적 증상인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이 홍잠 섭취 파킨슨병 쥐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로써 홍잠이 운동능력 저하와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등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유발 초파리 실험을 통해 홍잠을 먹은 파킨슨병 초파리의 기대수명은 19.44일, 건강수명은 15.41일로 나타나 홍잠을 먹지 않은 파킨슨병 초파리보다 각각 7.02일, 9.11일 증가했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냄새 맡는 기능이 약화되는데, 홍잠을 먹은 초파리는 미세배열과 생물정보학을 이용한 발현 유전체 분석 결과, 후각 감각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아시아-태평양 곤충학회 등에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농진청 농업생물부 홍수명 부장은 “홍잠이 파킨슨병 주요 증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홍잠을 이용해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특수용도의료식품이나 운동수행능력 증진 건강기능식품 개발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홍잠이 국민 건강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홍잠 생산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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