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김민정 박사팀, 세포ㆍ동물실험서 확인

쌈채소로 즐겨먹는 우엉잎이 망막 손상을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세포 및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황반 부위가 퇴화해 빛을 보는 기능을 소실하는 것으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며, 이 중 실명을 유발하는 것은 대부분 습성이지만, 건성은 습성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김민정 박사팀은 우엉잎이 망막 손상을 억제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구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쌓인 하얀색 점 형태의 노폐물인 드루젠(Drusen)을 특징으로 하며, 리포푸신(lipofusin)을 포함하고 있다.

리포푸신의 주요 발색단 중 하나가 A2E(N-Retinyl-N-retinylidene ethanolamine)인데, 망막색소상피세포 내에서 A2E가 배출되지 않고 축적되면 A2E가 산화되어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따라서, 망막색소상피세포 내 A2E의 축적을 억제하거나 A2E에 의한 세포사멸을 억제할 수 있다면, 건성 황반변성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우엉잎추출물이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A2E의 축적과 A2E가 유발하는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마우스에서 망막 손상을 억제했다”고 밝혔다.
 
우엉잎추출물을 망막색소상피세포에 처리하면 A2E의 세포 내 축적이 34.9% 억제됐고, A2E에 의한 세포사멸은 39.9% 억제됐다. 이는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 많이 섭취하는 루테인과 유사했다.

또, 백색광에 조사된 마우스는 망막 손상이 발생하지만, 우엉잎추출물을 마우스의 체중(㎏) 당 50, 100, 200㎎으로 4주간 투여한 뒤 백생광을 조사하면, 우엉잎추출물을 투여 받은 세포 및 동물은 망막손상유발인자에 노출되더라도 손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Suppressive Effect of Arctium Lappa L. Leaves on Retinal Damage Against A2E-Induced ARPE-19 Cells and Mice’로 국제 학술지 ‘Molecules’(’20.4.9)에 게재됐다.

▲ 우엉잎추출물의 A2E 축적 억제 및 세포사멸 억제 효능
▲ 우엉잎추출물의 마우스에서 망막 손상 억제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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