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디지털농업을 촉진하기 위해 17일자로 농진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출범했다. 디지털농업은 농업 현장을 데이터로 진단하고 인공지능(AI)으로 처방해 작목 추천, 정밀재배, 스마트한 유통ㆍ판매로 편리성과 생산성을 구현한다.

농진청은 “농가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설원예ㆍ축산 중심의 스마트팜(지능형 농장)을 노지분야로 확대해 신규 농업인의 진입장벽은 낮추고, 수익성과 편리성은 강화해 청년이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을 만드는 디딤돌로서 디지털농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운영되는 디지털농업추진단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을 노지 및 시설 농업의 생산ㆍ유통ㆍ소비 전 과정 빅데이터 활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시급성, 실현 가능성 및 파급성 등을 감안해 단기, 중기, 장기 과제로 구분해 체계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기후ㆍ인구구조 변화 및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공급과잉 작목을 대체하는 유망작목을 발굴하고, 기상과 토양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합한 작목(품종ㆍ작형)을 추천하는 AI를 개발한다.

또, 작목ㆍ축종 등에 대한 육묘ㆍ개량, 생육ㆍ사육 단계별로 환경ㆍ생육 및 생산량ㆍ육질 빅데이터를 수집ㆍ연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밀재배(사양) 기술로 식량자급률을 제고한다.

농산물이 시장에서 제값 받고 팔릴 수 있도록 유통ㆍ소비와 생산 데이터를 연계해 출하시기를 조정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식품 비대면 거래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 농업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농업추진단은 총괄기획ㆍ조정단, 연구개발추진단, 보급ㆍ홍보추진단으로 구성ㆍ운영된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디지털농업추진단을 통해 기존 시설농업 중심의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을 노지분야로 확대하고, 현장과 산업체에 신속하게 확산시켜 농촌 소멸화를 예방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