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지속 상승, 2014-16년 평균보다 0.9% 높아

▲ 지난 10월 국제 쌀 가격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전월보다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국제 곡물, 설탕, 유제품, 유지류 가격이 상승하며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1% 상승한 100.9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곡물, 설탕, 유제품, 유지류 가격은 상승한 반면, 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7.3% 상승한 111.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건조한 기후로 인해 유럽ㆍ북미ㆍ흑해 지역 겨울밀 작황이 좋지 않고 수출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제 수요가 높아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중국의 수입 증가와 미국 재고량 감소, 브라질ㆍ우크라이나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사료용 보리ㆍ수수는 수요가 많고 밀ㆍ옥수수 가격 상승의 파급효과로 덩달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아시아 지역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설탕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태국, 인도에서 강수량 저하로 생산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전월보다 7.6% 상승한 85.0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은 9월보다 2.2% 상승한 104.4포인트로 나타났는데, 계절적으로 유럽 지역 생산량은 최저 수준이고 오세아니아 지역 수출량은 향후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ㆍ중동 지역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지류는 9월보다 1.8% 상승한 106.4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국제 수요는 높으나 주요국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5개월 연속 내렸다. 대두유는 남미의 공급량이 계속 저조해 가격이 올랐고, 유채씨유는 코로나19 악화로 인해 EU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육류는 9월보다 0.5% 하락한 90.7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의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조치로 독일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소고기는 미국의 수요 감소, 가금육은 중국ㆍ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가격이 내렸다. 반면, 양고기는 호주에서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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