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는 간편식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포장식품 중에서 전체 통조림 햄 카테고리는 매출이 줄었으나, 개별 포장 햄은 증가하는 등 카테고리별 성장세와 카테고리 내 제품별 성장세 간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국가별 대응 차이는 소비재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8월까지 오프라인 시장은 싱가포르(17%)ㆍ대만(4%)ㆍ중국(3%)ㆍ한국(1%)은 2019년과 비교해 성장했지만, 필리핀ㆍ인도네시아ㆍ 베트남ㆍ 말레이시아ㆍ태국은 6% 수준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전체 아시아 시장에서 오프라인 기준 카테고리별 성장세를 보면, 포장식품은 10%, 생활용품ㆍ구강ㆍ개인 청결 카테고리는 2% 성장했지만, 음료(-7%), 제과(-6%), 담배(-6%), 주류(-4%), 세탁세제(-3%)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포장식품보다 간편식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가정에서 직접 조리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선식품(8.2%), 시즈닝(6.8%), 한국 장(5.4%)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식품은 카테고리 내 제품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전체 통조림 햄 카테고리는 11% 감소했으나, 개별 포장 햄은 17% 성장했고, 참치 캔 카테고리는 2% 감소했으나, 개별 포장 참치는 11% 성장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하게 과자류는 0.1%, 음료는 -1.9%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주류가 4.6% 성장했고, 담배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국가별 주요 제조사의 오프라인 판매 성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동북아시아에서는 이용 빈도와 신뢰도가 높은 상위 5개 제조사 매출이 상승했지만, 동남아시아는 소득 감소와 불안 요인 및 비축 용도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제조사의 매출이 증가했다.

닐슨코리아 이준호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 유통ㆍ소비재 시장에 변화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및 국내 시장 변화를 파악하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염두에 두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여파에 관한 시장 조사를 지속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초에 ‘2020 COVID-19 Impact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국내 유통ㆍ소비재 기업 대상 온라인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