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상온 제품이 냉장 제품보다 신선도 낮고, 계란껍데기 오염 계란 더 많아”

▲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 70개 품질을 검사한 결과, 2등급 제품이 22개(31.4%)였다. 사진=식품저널DB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 70개 중 31.4%(22개)가 품질등급 ‘2등급’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9월 1~18일까지 서울 시내 대형마트 35곳, 슈퍼마켓 25곳, 전통시장 7곳, 백화점 3곳에서 판매하는 동물복지란, 등급란, 일반란 등 70개 제품, 3500알을 수거, 축산물품질평가원에 의뢰하고 축산물등급판정세부기준에 의거해 품질등급을 평가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외관, 투광, 할란판정 결과를 종합한 품질등급 결과, 70개 조사대상 중 1+등급이 26개(37.1%), 1등급이 22개(31.4%), 2등급이 22개(31.4%)로, 2등급 판매 제품 중 슈퍼마켓 14개, 전통시장 5개, 대형마트 3개로 조사됐다.

▲ 계란 품질 등급 결과(왼쪽)과 보관 상태별 호우단위(오른쪽)

평가항목별로 계란 무게와 진한흰자 높이를 측정해 계란의 신선도를 평가하는 호우단위의 경우, 냉장 판매 계란의 평균 호우단위가 79.2, 상온 판매 계란의 평균 호우단위는 62.8로, 냉장 판매 계란의 신선도가 상온 판매 계란보다 더 높았다.

또, 계란껍데기의 청결 정도 및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외관판정 결과, 계란껍데기에 이물 등 오염물질이 남아있는 비율은 6.5%에서 최고 26.0%까지 조사됐다. 특히 상온 판매 계란(13.5%)이 냉장 판매(2.8%) 계란보다 계란껍데기 표면에 이물 등 오염물질이 남아 있는 비율이 더 높았다. 

파각란(난각에 금이 갔으나 내용물이 누출되지 않은 계란) 비율 조사 결과, 평균 파각율은 3.9%, 제품별 파각란 비율이 최고 16%로 조사됐다.

소시모는 “현재 세척란은 냉장으로 보존ㆍ유통해야 하고, 비세척란은 상온에서 판매가 가능하지만, 계란의 신선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냉장 보존ㆍ유통이 의무화돼야 한다”며, “소비자가 위생적으로 계란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식용란선별포장업 제도가 계란 유통시장에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는 식재료를 구입할 때 냉장보관된 제품을 구입하고, 달걀껍데기에 표시된 산란일자를 확인 후 구입하고, 냉장보관된 제품이라도 실온에서 보관하면 온도변화로 결로 등이 발생해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입 후 반드시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