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로 김장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마ㆍ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장채소 수급은 최근 기상호조 등으로 안정세가 전망됨에 따라, 김장비용은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담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7만5000톤)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2500톤)을 수급불안 시에 방출한다. 또, 농협 계약재배 물량 2만5000톤을 김장이 집중되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 사이 방출해 공급량을 평시보다 20%까지 확대한다.

무는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채소가격안정제 물량(4만8000톤)을 확보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가격이 평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추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5314톤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김장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인쿠폰 지원ㆍ할인판매 등을 연계해 ‘농할갑시다. 김장편’을 추진하고, 알뜰 구매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달 11일부터 12월 2일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GS리테일, 로컬푸드 직매장, 친환경전문점,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김장채소류와 돼지고기를 20% 할인(1만원 구입시 2천원 할인, 할인액 1만원 한도)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전국 800여 농협 판매장(11.5～12.24)과 대형유통업체에서는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한 비대면 거래에도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 소비자 구매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농협몰에서는 내달 2일부터 12월 1일까지 김장 기획행사를 열고, 공영홈쇼핑에서는 11월 23일 주간 김치 특별판매전을 연다.

이와 함께 주변 할인 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소비자의 알뜰 소비를 도울 계획이다. 직거래정보망, SNS, 라디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뜰장보기, 주변 장터, 할인판매 등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와 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김장채소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급식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를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펼친다.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과 함께 김장 담그기 및 김장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농협, 산지유통인, 지자체 등과 푸드뱅크,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1만5000포기 김장김치를 기부할 예정이다. 또 TV, 일간지, 옥외전광판 등을 통해 김치의 효능과 김장 담그는 방법, 배추의 우수성과 조리법 등을 홍보한다.

김장 배추ㆍ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과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 저온, 이른 강설 등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해 지역별 중점 관리기간을 정해 현장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지기동반 일일 점검, 월 2회 이상 작황예측협의회 등으로 작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농촌진흥청 및 도농업기술원의 현장기술지원단을 가동, 이상기상 대응, 병해충 방제, 시비 등 현장 기술을 밀착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ㆍ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한다. 대책반에는 농식품부, 농진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경연 등이 참여해 총괄팀, 현장지도팀, 시장대응팀 등 3팀을 편성ㆍ운영하며,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대해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 원산지 표시 기획단속을 하고, 12월 상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