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루캉의약과 합자계약, 韓 바이오 기업 발굴…中 진출 지원

▲ 22일 열린 오리온홀딩스와 산둥루캉의약 간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 체결식.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펑신(彭新) 산동루캉의약 동사장(董事长). 사진=오리온

오리온홀딩스가 제과 시장을 넘어 160조원 규모의 중국 제약ㆍ바이오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22일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오리온홀딩스가 65%, 루캉이 35%의 지분을 투자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가칭)를 설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권 제약ㆍ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ㆍ중 제약ㆍ바이오 발전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포럼에서 발굴된 바이오 기술은 한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바이오 학계, 의료계 전문가의 객관적인 기술 평가와 시장성 검증을 거친다. 최종 선정된 국내 바이오 기술은 중국 합자법인이 중국 내 임상 및 인ㆍ허가를 추진하고, 루캉은 중국 내 제품 생산과 판매를 맡는다.

오리온홀딩스는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과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진단키트를 중점 사업영역으로 선정했다. 초기 바이오 사업역량을 키운 다음 장기적으로 합성의약품, 신약 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와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내 인ㆍ허가를 추진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는 소량의 혈액으로 결핵 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 X-ray 검사 위주의 중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를 통해서는 1~2g의 분변만으로 대장암을 90%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도입한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오리온의 중국 내 브랜드파워와 시장의 높은 신뢰도,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현지에 선보이고, 국내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됐다”며, “간편대용식, 음료에 이어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식품ㆍ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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