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신한카드 외식업 결제액 전년보다 8조 줄어, 종사자는 11.3% 감소

▲ 올 들어 9월까지 신한카드 외식업종 결제액은 7조9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업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신한카드사 기준 외식업종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보다 8조가량 감소했으며,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는 8월 기준 104만4258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11.3% 감소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제갈창균)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신한카드사의 외식업종 가맹점 카드 결제금액 및 결제건수 데이터와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가 외식업계 매출, 창ㆍ폐업,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 들어 9월까지 외식업종 카드 결제액은 7조9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했다. 결제건수는 2억8151만건으로 8.2% 줄었다.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외식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며 카드 결제액은 3월 22.9%까지 감소했으나, 5월 이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확진자 감소에 따라 7월에는 전년 수준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8월 중순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수도권을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외식업 경기는 다시 악화됐다.

제과점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결제액이 감소했으며, 특히 회식을 포함한 모임 자제 여파로 음식점업에 비해 주점업의 감소율이 더 컸다.

제과점업 카드 결제액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는데, 매장에서 먹기보다 제품을 구입해 포장해 가는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반 유흥 주점업과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의 결제액 감소율은 각 37.1%로 가장 높았으며, 무도 유흥주점업도(△33.4%)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비해 제과점업은 결제액이 0.2% 증가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밀(밀집, 밀접, 밀폐) 환경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에 따라 방문 외식 소비가 급감하며 외식업 전반의 매출 하락을 불러왔으나,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배달을 통한 외식 소비는 급증(75.4%)해 피해를 일부 상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결제액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대구ㆍ부산(각 △18.8%), 대전(△17.3%) 등이었으며, 전남(△2.5%), 강원(△5.7%), 세종(△7.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절대액 기준으로는 서울(△4조870억원), 경기(△1조7385억원), 인천(△7037억원) 순으로 감소액이 커 거주 및 유동인구 규모가 클수록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에 더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 3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1.21로, 2분기 64.11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경기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며 일부 회복되는 듯 했으나, 8월 발생한 집단감염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됨에 따라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와 3분기에 실시한 코로나19 외식업계 영향 기획조사 결과, 외식 서비스 형태별 매출 감소 업체 비중은 ‘방문외식’의 경우 1분기 90.5%, 3분기 89.0%로 대다수 업체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반면, 제한적 혹은 비대면 서비스 기반의 ‘포장외식’(1분기 27.0%, 3분기 22.5%), ‘배달외식’(1분기 17.8%, 3분기 18.2%)은 매출 감소 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외식업 고용시장도 위축돼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 종사자는 104만4,258명으로, 전년 동월 117만7296명보다 11.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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