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호감미ㆍ풍원미 등 개발ㆍ보급…'24년 40% 목표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구마 품종. (왼쪽부터) 풍원미, 진율미, 단자미. 사진=농촌진흥청

2016년 14.9%에 그쳤던 국내에서 개발한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이 올해 37.1%로 4년 사이 2.5배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기능성과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ㆍ보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개발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을 2024년 4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개발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은 2016년 14.9%(2548ha)에 그쳤으나, 기술이전과 신품종 이용 촉진사업, 현장 평가회 등을 통해 2018년 24.1%(3629ha), 올해 37.1%(5775ha)로 높아졌다.

농진청은 “국내 고구마 점유율 확산에 크게 기여한 품종은 ‘호감미’, ‘풍원미’, ‘진율미’ 등으로, 이들 품종은 외래 품종과 비교해 수량이 많고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역과 함께 소비자, 생산자, 유통업자가 선호하는 고구마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면서 ‘지역 품종 상표화’(브랜드화)도 추진하고 있다.

‘호감미’는 경기도 여주, ‘풍원미’는 충남 논산, ‘진율미’는 전남 해남의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호감미’는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호박고구마로, 기존 외래 품종보다 병에 강해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 등 주산지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풍원미’는 조기 재배 수량이 많아 다른 품종보다 10∼20일 앞당겨 출하할 수 있다.

‘진율미’는 수확 직후부터 단맛이 강해 경매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수월한 품종으로, 특히 올해 계속된 비와 일조량 부족에도 수량이 안정적이었다.

‘단자미’는 기존 자색고구마보다 당도가 높고,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3.3배 풍부하다. 농진청은 소비자 반응이 좋은 홍콩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품종 이용 촉진사업을 실시하며 수출농가의 품종 증식을 돕고 있다.

농진청은 2016년부터 ‘호감미’, ‘풍원미’, ‘진율미’, ‘단자미’ 품종 100만주 이상을 판매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했다.

현재 개발 중인 ‘목포109호’도 단맛이 강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맛과 겉모양이 우수해 국내 품종 점유율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목포109호’는 2021년에 신품종 이용 촉진사업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농가와 육묘업체에 보급될 계획이다.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노재환 소장은 “우수한 품질의 고구마 품종 연구로 국내 품종 점유율을 높이고 고구마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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