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보다 2.1% 상승

▲ 올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1% 상승한 97.9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과 유지류 가격은 상승, 설탕과 육류는 하락했으며, 유제품은 안정세를 보였다. 사진=식품저널DB

국제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1% 상승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1% 상승한 97.9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과 유지류 가격은 상승, 설탕과 육류는 하락했으며, 유제품은 안정세를 보였다.

곡물 가격지수는 8월보다 5.1% 상승한 104.0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남반구의 생산량이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건조기후가 유럽 내 겨울 밀 파종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유럽의 생산량 감소와 미국의 공급량 감소가 예상돼 가격이 올랐고, 수수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여전히 높아 오름세를 보였다. 쌀은 북반구에서 수확기에 접어들고 신규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8월보다 6.0% 상승한 104.6포인트로 나타났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재고가 예상보다 적고, 동남아시아의 생산량 전망이 불확실해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지역의 작물 생산 감소 전망으로, 대두유는 남미지역 생산 부진과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설탕 가격지수는 8월보다 2.6% 하락한 79.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2020/21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브라질 헤알화가 지속적으로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세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8월보다 0.9% 하락한 91.6포인트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는 독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중국의 독일산 수입금지 조치로 유럽 내 돼지고기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양고기 가격도 하락했는데, 최대 수출국인 호주의 공급량이 매년 하반기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가금육는 국제 수요가 많으나 브라질의 수출용 공급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상승과 호주산 가격 하락으로 국제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8월과 거의 변동 없는 102.2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은 상반기에 우유 생산량이 많고 하반기에는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탈지분유 가격이 상승하고 버터 가공량도 감소하면서 버터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수입 수요와 유럽 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반면, 우유 생산량이 하반기에 증가하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전지분유 생산량이 최대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특히 중동지역의 수입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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