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식품업계와 세계규격 채택 기념 행사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규격이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세계규격으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1년 김치, 2015년 인삼에 이어 3개의 Codex 세계규격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열린 제43차 Codex 총회에서는 곶감도 국제 식품규격으로 채택했으며, 청국장의 아시아지역규격 신규작업을 승인하고, 항생제 내성 최소화 및 억제를 위한 실행규범 개정 초안을 채택했다.
2002년 우리나라의 규격화 제안에 따라 2009년에 채택된 고추장 Codex 규격은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통용되는 지역규격으로서 지위를 가졌으나, 이번 총회 결정에 따라 세계규격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게 됐다.
고추장 Codex 세계규격은 ‘고추장(Gochujang)’이라는 우리 고유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Red pepper paste, 칠리소스 등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발효식품으로 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게 됐다.
또, 튜브형 포장 적용이 용이하도록 수분 상한치를 높이고, 메주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조단백질 하한치를 낮추는 등 고추장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의 기호를 반영해 기존 지역규격보다 유연한 기준을 마련했고, 지역규격의 선택성 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양념채소와 식초를 추가해 초고추장 등 더욱 다양한 제품에 고추장 Codex 세계규격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고추장 Codex 세계규격 특징 |
규격명: 고추장(CODEX STANDARD FOR GOCHUJANG) 규격 범위: 제품 정의: 성분: 품질 요소: |
고추장 Codex 세계규격 채택에 따라 수출의 비관세 장벽이 낮아지고, 나아가 K-Food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앞으로 고추장이 세계시장에서 더욱 폭넓게 유통되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업계는 “이번 고추장의 Codex 세계규격 채택은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고추장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수출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식품업계는 고추장 Codex 세계규격 채택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한국전통식품협회와 함께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고추장 67개 제품을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농협몰(nonghyupmall.com) 전통식품 품질인증관에서 14일부터 하고,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고추장 업체들은 대형마트 판촉행사를 통해 세계규격 채택을 알릴 예정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김치, 인삼제품 및 고추장과 같이 경쟁력 있는 우리나라 식품의 국제규격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전통발효식품 육성, 한식 진흥 및 음식관광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우리 농식품의 세계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년 기준 고추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 106개국에 연간 1만7686톤, 3767만 달러 상당이 수출되고 있는데, 이는 10년 전(66개국, 7577톤, 1680만 달러 ‘10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올 들어 8월까지 고추장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5.6% 증가한 331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총회 주요 결과 |
√ 고추장ㆍ곶감 국제규격 채택 √ 청국장 아시아지역규격 신규작업 승인 √ 항생제 내성 최소화 및 억제 위한 실행규범 개정 초안 채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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