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4분기 포도 등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집중

▲ 올 3분기 누계 김치 수출액이 1억85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5% 증가했다. 김치 수출액은 2012년 수출액인 1억661만 달러를 넘어 3분기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올렸다. 사진=식품저널DB

올 들어 9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55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김치 수출액은 1억 85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년 3분기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한 55억1900만 달러로,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 선전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김치는 3분기 누계 1억85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전년 동기보다 38.5% 증가했으며, 2012년 수출액인 1억661만 달러를 넘어 3분기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올렸다.

2012년에는 일본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80%에 달했으나 이후 미국, 홍콩, 호주, 대만 등 82개국으로 다변화하면서 올해 일본 수출 비중이 역대 최초로 50%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치 수출 증가는 K-Food를 비롯한 한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젓갈을 넣지 않은 채식김치,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캔 김치 등 국가별 선호를 반영한 제품 현지화와 대형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온라인ㆍ미디어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던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김치 효능 관련 정보, 레시피 등을 담은 QR코드를 제작해 국제식품박람회 등 행사에 활용 중이며, 연말까지 일본, 미국, 유럽, 신남방 지역 등 12개국에서 QR코드를 활용한 맞춤형 온ㆍ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치와 함께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의 3분기 누계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장류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출이 저조했던 동남아 국가에서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태국에서 장류 수출이 123% 증가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고추장 수출이 167% 증가했는데, 한식을 소재로 한 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직접 한식을 요리해보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동남아 등 현지 소비자에게 장류를 활용한 한식 요리법을 홍보하고, 현지 한식당과 연계한 마케팅을 추진해 장류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4분기에는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 받고 있는 포도(샤인머스켓)는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저온유통체계 구축, 체크 프라이스(수출 상품의 일부에 적용하는 최저 수출가격) 운영, 공동브랜드(K-grape) 해외상표 등록 등을 추진한다.

샤인머스켓은 저장 기간이 일반적으로 3~4개월로 알려져 있으나, 단시간에 예냉 처리 후 보관하면 6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에 수출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예냉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전 무작위 잔류농약 검사 확대로 안전성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 국가별, 품위별 체크 프라이스를 시행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QR코드와 SNS 등을 활용한 한국산 우수성 홍보, 중국산의 모방 방지를 위한 공동브랜드 해외상표 등록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에 역량을 집중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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