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 배 최대 해외 시장인 미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내 내륙운송료 지원과 특별판촉을 추진한다.
 
올해 배 생산량은 봄철 냉해와 태풍 피해로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코로나19에 따른 현지 검역관의 입국 지연 등으로 인해 미국으로 배 수출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저장성이 약해 추석 시기에 대부분 소진해야 하는 조생종 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내 내륙운송료 지원과 특별판촉을 추진한다.

올해 대 미국 배 수출은 지난 11일 선박을 통해 최초 출항했으며, 선박 이용 시 미국 서부지역(LA)은 부산에서 11일이 소요돼 추석 전 한국산 배가 도착할 수 있으나, 동부(뉴욕)까지 배로 운송하면 22일 이상 소요돼 현지 교민들에게 추석 전까지 공급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미국 서부지역에서 동부로 내륙운송을 할 경우 3일 정도면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서부에 도착한 물량을 동부로 내륙운송할 수 있도록 내륙운송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추석 전 수출물량의 원활한 소비를 위해 미국 H-mart 등에서 특별판촉전을 개최하고, 한국산 배 수출 가능성이 많은 베트남 등에서도 특별판촉을 통해 중국산 배와 차별성 부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신선농산물 수출 여건이 좋지 않지만, 품목별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한 시장 유지ㆍ확대, 비대면 마케팅 집중 지원 등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