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긴 체코인들이 가벼운 식사를 즐기면서 체코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스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는 체코의 스낵 소비가 2008년까지 거의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폴란드, 헝가리의 경우는 각각 30%와 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데이터모니터의 John Band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우선 이들 구소연방 국가들의 가처분소득이 상당히 높아진데다, 도시 근로자의 바쁜 일상으로 인해 움직이면서 먹거나, 또는 일자리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체코 통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인은 주당 평균 42시간으로 유럽 평균근로시간보다 5시간이나 많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근로및생활향상을 위한 유럽재단(European Foundation for the Improvement of Living and Working Conditions)의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와 헝가리의 근로자들도 주당 40여시간 정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농社는 폴란드에서 와플바(Wafel bar)를, 네슬레社는 헝가리에서 시리얼바 등을 출시해, 식사 대용 바타입의 과자들이 속속 등장하였다. Band 연구원은 헝가리, 폴란드, 체코의 스낵소비성향이 유럽에서 가장 긴 근로시간과 스낵왕국으로 유명한 영국과 흡사하며, 이들 3개국에서 선호하는 과자 종류가 영국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3개월동안 폴란드에서는 토피 옥수수 칩, 그린 어니언 감자칩 및 버터맛 옥수수칩 등이 출시되었으며, 헝가리에서는 사계절 콘칩, 치즈와 버터맛 옥수수 스낵이 출시되었다. 체코에서도 치즈맛바, 마늘과 파슬리 크루통 그리고 멕시칸칠리 포테이토칩 등이 출시되었다. 이 지역 시장은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좌우하고 있는데, 펩시콜라의 자회사인 프리토레이가 폴란드에서 33%의 점유율로 1위, 헝가리에서는 8%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독일기업인 Intersnack Knabber-Geback은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점유율 1위, 체코에서는 3위를 달리고 있다.Band 연구원은 테스트코, 까르프 등 다국적기업들이 소유한 대형 하이퍼마켓이 동유럽에 급속히 퍼져 나간 이후부터 동유럽의 스낵시장을 다국적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특히 그는 동유럽 국가들 가운데 폴란드, 체코 등이 세계에서 가장 슈퍼마켓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밴드 연구원은 고급스낵시장의 성장은 너트쵸코렛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되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헝가리, 체코, 폴란드의 스낵시장은 전품목에 걸쳐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데이터모니터는 예측하였다. 동유럽의 스낵시장은 체코가 1억8천7백만 달러에서 2억6천만 달러로, 헝가리의 경우 1억9천6백만 달러에서 2억8천2백만 달러, 폴란드는 3억3천9백만 달러에서 3억9천3백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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