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a(1000㎡)당 소득이 가장 높은 작물은 시설오이로, 전년보다 4.1% 증가한 1213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2019년 생산한 119개 작물, 5300농가를 대상으로 소득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국가승인통계 49개 작물(쌀, 콩, 축산물 등 일부 제외)에 대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시설과수 재배농가는 전년보다 소득이 증가했고, 노지채소 재배농가는 소폭 증가, 화훼ㆍ특용약용 재배농가는 소폭 감소, 식량작물ㆍ시설채소ㆍ노지과수 재배농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a(1000㎡)당 소득이 가장 높은 작물은 시설오이로, 전년보다 4.1% 증가한 1213만원을 기록했으며, 시설장미(1036만원), 촉성토마토(975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노지작물 중에서는 블루베리(497만원)가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으며 포도(465만원), 참다래(314만원) 등 과수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최근 3년 소득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식량작물인 쌀보리(24만원), 밀(16만원), 겉보리(15만원) 등은 비교적 소득이 낮았다.

노동시간당 소득은 쌀보리(5만1000원/시간), 가을배추(3만4000원), 밀(3만2000원), 생강(2만7000원) 등 식량작물과 노지채소가 높았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증가한 작물은 15개, 감소한 작물은 34개였다. 전년보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물은 촉성토마토(28.8%), 블루베리(23.6%) 등이었다.

촉성토마토는 정식(아주심기)기에 태풍과 늦더위로 초기 수확량이 부족했으나, 겨울철 풍부한 일조량으로 단수가 증가하고, 맛과 품위가 향상됨에 따라 가격이 올라 소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베리는 작황호조로 단수가 증가하고, 친환경(유기ㆍ무농약) 재배 증가로 직거래를 통한 가격이 상승해 소득도 증가했다.

시설호박(-44.2%), 노지감귤(-30.8%) 등은 소득이 20% 이상 감소했다. 시설호박은 생육초기 작황호조로 단수가 증가하고, 재배면적이 증가해 총 생산량이 늘었으나, 장마철 일조량 감소에 따른 품위 저하로 가격이 하락해 소득이 줄었다.

노지감귤은 착과수 증가와 해거리 현상으로 단수가 증가했으나, 극조생 품위 저하와 태풍 피해로 비상품과가 많고 소비가 침체돼 가격이 하락했으며, 소득도 감소했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2019년은 전년 따뜻한 겨울과 수확기 잦은 태풍 등으로 수량 변화가 많았으며, 신선식품 구매 감소 등 소비침체로 농가 경영 여건이 어려워 49개 작물 평균 소득율(45.7%)이 전년보다 3.9%p 감소했다”며, “농가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하고, 상품화율 제고와 비용 절감 등 경영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