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채류ㆍ과채류 동시 재배, 하루 최대 2㎏ 생산

▲ 농촌진흥청이 10월 말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식물공장을 보낸다. 사진은 남극 식물공장 토마토 재배를 위한 국내 예비 시험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식물공장이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간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10월 말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식물공장을 보내고, 설치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은 극지연구소와 협력해 식물공장을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실어 보낼 준비를 마치고, 남극으로 출발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게 신선채소를 공급하게 될 식물공장은 국제규격인 40피트 컨테이너(12×2.4m) 형태로, 2010년에 보내진 식물공장보다 규모가 크다.

또, 엽채류 외에도 기존 식물공장에서 재배가 어려웠던 고추, 토마토, 오이, 애호박 등 과채류까지 동시에 재배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농진청은 식물공장을 보내기에 앞서 식물공장 전문 산업체 주관으로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원들에게 신선채소 재배법을 교육했다.

엽채류와 과채류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하루 1.5~2㎏의 엽채류를 생산할 수 있다.

식물공장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인공광으로 이용해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 빛의 세기를 식물의 종류와 생육단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재배환경 조절과 생육상황 영상을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 농진청 전문가와 원활한 상담을 지원한다.

농진청은 식물공장과 함께 월동연구대원들이 채소가 재배되는 광경을 투명창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컨테이너형 휴게공간도 보낼 계획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극이라는 특별한 곳에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담은 식물공장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전문가를 파견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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