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사회서 결정, 현물출자 방식 유상증자 추진

▲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지주로부터 ‘필리핀 펩시’와 ‘롯데주류 일본법인’을 재인수한다. 사진은 필리핀 펩시 산토토마스 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10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지주로부터 ‘필리핀 펩시(Pepsi-Cola Products Philippines Inc, PCPPI)’와 ‘롯데주류 일본법인(Lotte Liquor Japan Co., Ltd.)’ 등 해외법인 2곳을 총 919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롯데칠성은 2017년 10월 롯데지주 출범 당시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투자부문을 롯데지주로 넘기고 3년 만에 일부 법인을 재인수하게 됐다. 인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진행된다.

롯데칠성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PCPPI 지분 42.2%를 714억원, 롯데주류 일본법인 지분 100%를 205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고, 해외사업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칠성 보유 지분이 기존 26.5%에서 34.6%로 높아지면서, 지주사로서 핵심 식품 계열사인 롯데칠성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롯데칠성은 지난 6월 필리핀 증권거래소 내 공개매수를 통해 PCPPI 지분 30.7% 취득한 바 있다. 롯데지주로부터 PCPPI 지분 42.2% 취득이 완료되면, 총 72.9%의 지분 확보를 통해 PCPPI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필리핀 현지 음료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이번 해외법인 재인수를 통해 음료 고유사업에 대한 소유와 운영주체를 일치시킴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면서, “국내 1등 음료기업으로서 70년간 쌓아온 사업 역량을 접목시켜 필리핀 PCPPI와 시너지를 창출, 지속적으로 실적 향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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