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ㆍ수매 농장 경기ㆍ강원 261호 재입식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ㆍ수매 농장에 대해 재입식 절차를 진행하고, ASF 확산 예방을 위한 ‘가을철 방역대책’을 수립, 추진한다. 군 제독차량을 이용한 멧돼지 ASF 발생지역 소독 현장. 사진=농림축산식품부

ASF 중수본, ‘가을철 방역대책’ 시행

정부는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작년 10월 9일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11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ㆍ수매 농장에 대해 재입식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살처분ㆍ수매 농장 재입식 절차를 진행하고, ASF 확산 예방을 위한 ‘가을철 방역대책’을 수립,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중수본은 이달부터 경기ㆍ강원 지역의 사육돼지 ASF 발생에 따른 살처분ㆍ수매 농장 261호에 대해 재입식 절차를 진행한다.

중수본은 “접경지역 집중소독ㆍ축산차량 이동통제와 같은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양돈농가의 노력으로 사육돼지 ASF가 지난해 10월 마지막 발생 이후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전문가 의견 등을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 양성개체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가을철 ASF 방역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재입식 과정에서 세척ㆍ소독, 방역시설 점검 등 관련 방역조치를 준수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농장 세척ㆍ소독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 △농장 평가 3단계 과정을 거쳐 재입식을 추진한다. 평가 결과 이상이 없는 농장부터 돼지 입식을 진행하되, 평가 결과가 미흡한 농가는 보완 및 재점검 후 환경 검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발생 농장과 500m 내 농장은 SOP(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입식시험(60일) 후 농장 평가와 환경 검사를 한다.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인력 확대
울타리 취약구간 보강, 양성개체 남하 저지 울타리 추가 설치

‘가을철 방역대책’에 따라, 야생멧돼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울타리 취약구간을 보강하고, 양성개체의 남하 저지를 위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광역울타리 내(발생지역), 광역울타리 경계(완충지역), 완충지역~영동고속도로(차단지역) 지역별 포획전략을 적용, 개체수를 효과적으로 줄인다.

폐사체 수색 인력은 기존 257명에서 352명으로 확대하고,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해 미확인 지역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설악산 국립공원 인접지역에서 양성개체가 발생함에 따라, 국립공원공단 인력을 투입해 국립공원 내 지역과 인접지역에 대한 수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DMZ 지역, 접경지역 주요 하천에 대한 환경시료 검사와 ASF 매개우려 동물 조사를 강화하고, 전담 소독인력 165명을 활용해 멧돼지 양성개체 매몰지, 발생지점 주변 및 멧돼지 서식 흔적 등 감염 우려 지역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농장단위 방역 강화 위해 가용 소독차량 최대한 동원
차량 진입 힘든 곳, 인력ㆍ방제드론 활용

농장단위 방역 강화를 위해 가용 소독차량을 최대한 동원해 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역부터 농장까지 바이러스 이동경로를 집중 소독한다. 특히 인제ㆍ춘천 등 최근 양성개체가 새로 발견된 지역은 주변 도로 등 차량접근 가능지점까지 방역차량 8대를 즉시 투입한다. 차량 진입이 힘든 곳은 소독 인력과 방제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육돼지로 ASF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농장 방역시설 점검ㆍ보완과 방역수칙 이행 지도를 지속 추진하고, 수확철 영농활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등 가을철 ASF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기ㆍ강원 북부 지역에서 양돈과 일반 영농을 겸업하는 농가에 농기계 사용 후 반드시 세척ㆍ소독하고, 사육시설에 접근시키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역에 농경지를 소유한 영농인에게는 문자메시지, 시ㆍ군 담당자 전화 등을 통해 영농활동 시 준수해야 할 방역수칙을 지속 안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 종식을 위해 농가에서 소독ㆍ방역시설을 완비하고, 방역 기본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입식 과정에서 출입 차량ㆍ사람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송형근 자연환경정책실장은 “장기간 호우, 태풍으로 인한 울타리 손상 등 취약해진 대응태세를 신속하게 재정비하고, 가을철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ASF 확산을 저지할 것”이라며,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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