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보다 2% 상승

▲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8월 세계 설탕ㆍ유지류ㆍ곡물 가격지수가 전월 및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국제 설탕ㆍ유지류ㆍ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0% 상승한 96.1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코로나19 확산 초기(2~3월) 수준이 됐다.

육류와 유제품 가격 지수는 지난달과 비슷했으나, 설탕ㆍ유지류ㆍ곡물 가격지수는 지난달 및 전년 동월보다 모두 상승했다.

8월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한 93.2포인트를 기록했다. 소고기와 가금육은 주요 생산지의 도축ㆍ가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입 추이 둔화로 가격이 내렸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수요가 위축돼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했다. 도축량 감소와 일부 지역의 가공공장 폐쇄 연장으로 인한 국제 공급 위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7월과 동일한 102.0포인트를 기록했다. 치즈와 전지분유는 2020/21년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가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린 반면, 버터는 유럽 내 수요 증가와 8월 폭염으로 인한 우유 생산량 감소로 수출 가용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 탈지분유는 국제적으로 수입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유럽 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인도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나, 기상 악화로 세계 2위 수출국인 태국과 유럽연합의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내 소비 증가로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7월보다 6.7% 상승한 81.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7월보다 5.9% 상승한 98.7포인트로,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팜유와 유채씨유는 주요 생산국의 생산 둔화 등 공급량 부진이 계속돼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미국 바이오디젤 산업의 수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해바라기씨유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높아 각각 가격이 올랐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9% 상승한 98.7포인트를 기록했다. 쌀은 국제 공급량이 적은 계절인 데다, 아프리카 지역 수요가 증가해 3개월만에 가격이 올랐다. 밀은 유럽의 생산 감소 전망과 수요 증가로 8월말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옥수수는 최근 아이오와주 농작물 피해에 따른 미국의 생산 감소 우려로 가격이 올랐다. 보리는 중국의 아르헨티나산 보리 수입이 증가했고, 수수 역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반영해 각각 가격이 올랐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490만톤으로 2019/20년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4640만톤으로 2019/20년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9550만톤으로 2019/20년도보다 1.7%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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