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제35차 UN FAO 아ㆍ태 지역총회 참석

▲ 영상회의로 열린 제35차 유엔 FAO 아ㆍ태 지역총회에서 우리나라 수석대표 발언을 하고 있는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회원국들이 △기아 종식을 위한 농식품시스템 지속가능성 촉진 △기후변화 대응 및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ㆍ이용 △사람과 동물의 건강(원헬스) 관련 초국경 동식물질병 통제 △태평양 군소도서국의 식량안보와 영양 및 기후 복원력 등 4개 사업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부터 나흘간 영상회의로 개최된 제35차 유엔 FAO 아ㆍ태 지역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지역총회는 지난 2월 부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6개월 늦게 FAO 지역총회 최초의 영상회의로 진행됐고, 아ㆍ태 지역 내 46개 회원국과 시민사회, 학계, 국제기구 등이 참가해 식량안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내 식품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지난 7월 1일 FAO 아ㆍ태 지역대표로 부임한 김종진 전 농림수산식품부 통상정책관이 총회를 주재했고, 우리나라는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해양수산부와 산림청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농식품 분야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는 방안을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식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식품 손실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또, △FAO에 정책 조언과 기술 지원, 다른 기관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김종진 FAO 아ㆍ태 지역대표는 “회의 첫 날 전 세계 기아인구의 절반이 아ㆍ태 지역에 있다”며, “코로나19와 기아라는 두 가지 대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자 이번 지역총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욱 차관은 3일 우리나라 수석대표 발언을 통해 경제ㆍ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농업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코로나19 위기를 국제협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을 제안했다.

이 차관은 또,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경험을 설명하고, 이같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이 지원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 초국경 동물질병 통제 역량 강화 사업(2020~2023)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FAO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농업, 쌀 가치사슬, 어업 가치사슬 등 아ㆍ태 지역 내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2021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대한 회원국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상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아ㆍ태 지역 농식품시스템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스마트팜 육성 및 온라인 도매거래 사례를 소개하고, 회원국들에 대한 협력 의향을 전달했다.

주원철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지난 7월 한국인 대표를 맞이한 FAO 아ㆍ태 지역사무소, FAO 한국 협력연락사무소(Partnership and Liason Office, PLO)와 함께 한국과 FAO 간 협력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상회의로 열린 제35차 유엔 FAO 아ㆍ태 지역총회.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향후 아ㆍ태 지역에서 식량ㆍ농업과 관련해 중점 추진할 분야로 △기아 종식을 위한 농식품시스템 지속가능성 촉진 △기후변화 대응 및 천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ㆍ이용 △사람과 동물의 건강(원헬스) 관련 초국경 동식물질병 통제 △태평양 군소도서국의 식량안보와 영양 및 기후 복원력등 4가지를 선정했고,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위해 지역 내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취동위(屈冬玉) FAO 사무총장은 “4일 열린 총회 폐회식에서 우리나라 농업발전 경험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회원국 간에 지식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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