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8월까지 김치 수출액 40% 증가, 라면은 37% 늘어

▲ 올 들어 8월까지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한 4억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다양한 종류의 한국 라면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미국의 한 유통매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8월까지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김치와 라면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들어 8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48억4567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비대면ㆍ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한 979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라면은 36.7% 증가한 4억5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스류 수출액은 23.5% 증가한 2억90만 달러, 닭고기는 24.2% 증가한 502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쌀가공식품은 21.7% 증가해 8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ㆍ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건 김치 등으로 새로운 수요층 공략에 적극 나선 결과, 40.3%라는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치는 특히 호주로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호주와 일본 수출도 증가했다.

라면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제품으로, 가정 내 간편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주요국에서 큰 폭으로 수출이 늘어 전년 동기보다 36.7% 증가한 4억54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는 전체 수출액 48억4567만 달러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 수출 증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류와 쌀가공식품 수출 호조는 가정에서 요리에 활용하는 고추장 등 장류 소비가 증가하고, 즉석밥과 떡볶이가 인기를 끈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닭고기는 계절적 수요로 홍콩ㆍ미국에서 보양식품으로 간편식 삼계탕과 베트남에서 닭가슴살 등이 인기를 끌면서 502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국가별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온라인 비대면 사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연말까지는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되는 포도ㆍ배ㆍ딸기ㆍ파프리카 등 과실ㆍ과채류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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