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3개 컵밥 제품 조사 “안전성엔 문제 없지만 일부 열량 부족하고 짜다”

▲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컵밥을 조사한 결과, 열량은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 낮은 반면,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밥이 한 끼 식사로 열량은 부족한데 비해 나트륨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제육덮밥류, 육개장국밥류 등 13개 컵밥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재료 구성, 매운맛 성분,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열량은 430㎉ 정도로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2000㎉)의 21.7%를 차지,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 낮은 반면,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의 절반 이상(50.3%)인 1000㎎을 넘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2일 밝혔다.

미생물, 이물, 포장용기 용출 등 안전성은 문제가 없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했고, 조리 후 고온에 의한 화상 우려가 있어 안전 주의문구 표시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제품 평균 열량 낮고, 나트륨 함량 높아
제육덮밥류는 제품별 열량이 368~625㎉, 나트륨 함량이 408~1337㎎이었고, 육개장국밥류는 열량이 313~392㎉, 나트륨 함량이 1043~1532㎎ 이었다.

제육덮밥류의 경우 열량은 ‘제육컵밥(㈜더빱)’이 625㎉로 가장 높았고, ‘철판제육덮밥(씨제이제일제당㈜)’이 368㎉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이 1337㎎으로 가장 높았고, ‘제육불고기밥(㈜로그온커머스)’이 408㎎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류의 경우 열량은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이 392㎉로 가장 높았고, ‘육개장컵국밥(㈜이마트)’이 313㎉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이 1532㎎으로 가장 높았고, ‘육개장컵국밥(㈜이마트)’이 1043㎎으로 가장 낮았다.

전 제품 안전성 문제 없지만, 일부 제품 영양성분주의표시 개선 필요
전 제품에서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미생물, 보존료, 용기 용출량은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콤삼겹덮밥(㈜아모제)’은 실제 당류 함량이 17g으로 표시값 10g 보다 높아 영양표시 개선이, ‘매콤제육덮밥(롯데쇼핑㈜), 제육불고기밥(㈜로그온커머스), 제육컵밥(㈜더빱), 육개장국밥(㈜에스피씨삼립)’ 등 4개 제품은 조리과정에서 용기 표면의 온도가 최대 85℃, 내용물은 94℃까지 상승해 용기를 잡거나 개봉할 때 화상 우려가 있으나, 안전 주의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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