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 개발 기술, 시간당 김치 생산량 2.5톤…수작업 9배

▲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김치 양념 넣기 자동화 장치’의 기술이전 업체인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 농가식품 공장에서 열린 장치 시연회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제조원가 절감ㆍ품질 균일화 동시에 실현

그동안 수작업에 의존하던 김칫소 넣기 작업의 자동화 장치가 개발돼 상용화됐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는 “연구소 정영배 선임연구원이 김치의 양념 혼합공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개발한 김치 양념 넣기 자동화 장치가 2017년 김치 제조업체에 기술이전 됐으며, 김치공장에 적용돼 본격적인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정영배
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

기존에 개발된 양념 혼합 장치의 경우 단순 버무림 기능에 불과해 맛김치와 같은 썰은 김치에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상용화된 장치는 양념 혼합 장치에서 경사회전식(slope rotation blending, SRB) 혼합조 내부로 일정한 점도의 양념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절임배추에 골고루 혼합될 수 있도록 해 수작업과 비교해 양념 혼합 완성도가 90%에 이른다.

김치 10톤 이상을 생산할 때 양념 혼합 공정에 필요한 인력은 보통 16명인데 비해, 이 장치를 도입하면서 3~4명 수준으로 줄게 됐다. 또, 시간당 김치 생산량은 2500㎏으로, 기존 수작업(280㎏)의 9배에 달한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앞으로 양념 제조방법에 따른 건식/습식 재료별 맞춤형 혼합 공정뿐만 아니라 계량, 공급, 이송 등 모든 공정을 디지털화해 완전한 김치 생산 자동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이번 기술을 통해 상품김치의 제조원가 절감과 품질 균일화를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국내 김치시장 활성화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김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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