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라면시장 7.2% 성장 1조1300억 규모…사상 최대치

▲ 코로나19 특수로 올 상반기 라면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보다 7.2% 성장한 1조1300억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 라면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는가 하면, 집콕 확산으로 끓여 먹는 봉지라면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2~3월부터 국내 라면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라면 제조업체들은 공장을 풀가동하며 공급에 나섰다.

이같은 특수에 올 상반기 라면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보다 7.2% 성장한 1조1300억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은 제품 특성상 주로 대형마트나 집 근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농심의 경우 자체 출고데이터 기준 상반기 국내 라면 매출 가운데 온라인 채널에 판매한 매출은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에서부터 오픈마켓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위기를 겪으면서 소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려는 경향에 따라 맛과 품질이 검증된 시장 대표 브랜드를 선택했고, 유통채널에서도 인기제품 위주의 주문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했고, 짜파게티는 23.2%, 안성탕면은 34.9%, 얼큰한 너구리는 2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2016년 33.2%였던 용기면 비중은 지난해 37.5%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면서, 올 상반기 용기면 매출 비중은 34.3%로 떨어졌다.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라면 소비는 봉지면으로 집중됐으며, 지난해 62.5% 수준이었던 봉지면 비중은 올 상반기 65.7%까지 확대됐다.

농심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에 늘어나면서 이른바 집쿡(집에서 요리)이 일상화됐고, 라면도 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식사나 요리 개념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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