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식당서 주문하면 아파트 1층까지 배달

▲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이 수원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시범 운영한다.

‘광교 앨리웨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1100세대 주민은 집에서 배달의민족 앱을 열고 QR코드를 찍으면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거주자와 방문객은 단지 내 광장에서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접수되면 총 5대의 ‘딜리드라이브’가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스테이션(대기소)에 있다가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배달을 간다.

고객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딜리드라이브’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도착 100m 전과 도착 후 주문자에게 알림톡을 전달하며,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야외 테이블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딜리드라이브’는 기존 건국대를 누볐던 모델에서 한 단계 진화해 원격관제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6개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로 주행하며,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에도 주행 가능하며,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를 배달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드라이브’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단지 내 사람들의 이동경로와 노면 상태를 확인해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는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했다. 차량이 다니는 횡단보도에서는 우선 멈추고, 단지 내 마련된 영상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로봇을 제어해 안전성을 높였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8월 한 달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고, 운영시간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딜리드라이브’는 현재 식당에서 아파트 1층까지 자율주행 할 수 있지만,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상반기에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김요섭 로봇사업실장은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노면, 장애물, 날씨, 돌발상황 등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실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정밀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돼야 상용화할 수 있다”며, “로봇배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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