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원료를 식품원료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유전자 분석 기술을 이용한 진위 판별법을 개발했다.

이번 검사법은 재래시장에서 면조인을 산조인으로, 수창포를 석창포로 속여 판매되는 사례가 있으나, 생김새로는 진위를 판별할 수 없어 유전자 분석법이 필요하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개발됐다.

산조인과 석창포는 차음료 등으로 사용되는 식품원료로, 생김새가 비슷한 면조인 또는 수창포(사용불가 원료)로 위ㆍ변조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식약처가 개발한 유전자 분석법은 특정 식물 종(種)에만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의 염기서열정보를 이용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원재료 형태뿐만 아니라 고유의 형태를 알 수 없게 절단ㆍ분쇄한 가공식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식약처는 “산조인과 석창포 외에도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워 위ㆍ변조 가능성이 높은 사철쑥, 창출, 구철초, 국화, 복분자, 민들레 등에 대해 진위 판별법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기망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식품원료 판별법 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