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설계용역 착수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실험용 차폐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차폐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BL3)로, 외부 유출 위험 없이 살아있는 ASF 바이러스 감염 실험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밀폐(음압)형 특수 실험시설이다.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 감염 실험을 수행하려면 생물안전3등급(BL3)의 특수 시설이 필요하나, 그동안 국내에는 해당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작년 9월 비무장지대 주변 사육 돼지에서 최초 발생해 사회ㆍ경제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현재 야생멧돼지에서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중국,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ASF 발생이 장기화되고 있어 국내 사육 돼지에서 재발 위험성이 상시 존재한다.

이번에 신축되는 차폐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한 ASF 전용 실험시설로, 올해부터 4년간 283억원을 들여 총 4381㎡ 규모로 김천에 있는 검역본부 부지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ASF 바이러스 감염 실험실과 바이러스 배양 및 감염 실험 지원을 위한 실험실, 일반실험실로 구성되는 차폐시설은 지난 7월 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ASF 백신 개발, 평가 및 선정 등을 위한 다양한 감염 실험을 수행할 수 있다.

검역본부 강해은 해외전염병과장은 “국내 유일한 ASF 감염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ASF 백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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