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 물질 줄인 품종, 식감 부드러워

▲ 기존 보리 새찰(왼쪽)과 갈변이 적은 백수정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밥을 지은 후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적은 찰성 쌀보리 품종 ‘백수정찰’을 개발해 보급한다.

‘백수정찰’은 산화, 중합반응으로 멜라닌 색소 또는 이와 유사한 갈색이나 흑색의 색소를 형성해 갈변을 일으키는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함량이 ‘새찰’의 1/14 수준으로 낮아, 밥을 지은 후 밥솥에서 48시간이 지나도 원래의 하얀색을 유지한다.

또, ‘새찰’보다 단단한 정도(경도)가 낮아 식감이 부드럽고, 혼반 및 즉석밥(가공용)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백수정찰’은 기존 품종보다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으며, 수확량은 10a당 505㎏ 수준이다.

재배할 때에는 질소질 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흰가루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나 물 빠짐이 나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백수정찰’ 종자는 신품종 조기 보급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시ㆍ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 받아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에서 소량 분양한다. 9월 말부터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도 소량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작물육종과 이점호 과장은 “‘백수정찰’이 최근 소비성향에 맞는 건강식품 소재로 활용돼 국민의 건강과 입맛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백수정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리 품종을 개발해 농가소득이 높아지고 보리 산업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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