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일부 농촌 마을들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청량음료가 아닌 목화의 살충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콜라 살충제 방법으로 유명인사가 된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한 마을에 사는 N. 하무나야는 자신의 목화 밭에서 다른 농약으로는 아무 효과를 보지 못했던 작물들이 콜라 살포 후 해충들의 공격에 살아 남았다고 자랑하고 있다.그는 "모든 콜라가 똑같이 해충에 효과를 보였으며, 해충들이 맥을 못 춘 채 땅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콜라는 값도 쌀 뿐만 아니라 해충 애벌레를 잡아먹는 개미들을 유인하는 등 살충제로서 모든 요소를 다 갖췄다고 말했다.목화 재배 농부들은 그냥 살충제만 뿌리는 것보다 살충제와 콜라를 섞어 쓰는게 값싸고 효율적인 해충박멸법이라면서 콜라를 앞다퉈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군투르의 지역농업조사소 부소장인 티루파티 레디는 현장 실험 결과 콜라가 목화의 생산성을 높인다거나 해충을 박멸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콜라의 살충효과를 일축했다.코카콜라와 펩시콜라 회사도 이같은 농법에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같은 콜라 소동 속에 콜라를 판매하는 상점들은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안드라프라데시 주내 17개 마을에서 청량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만탄 왈리는 "지난 8∼9월 10일 동안 콜라붐이 일어 평소 하루 30박스(1ℓ짜리 병 12개) 팔던 콜라를 거의 200박스 가까이 팔았다"면서 최근 콜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보고서가 나온 후 크게 떨어질 줄 알았던 콜라의 매출이 목화 재배농 덕분에 오히려 올라갔다고 즐거워했다.앞서 지난 2월 인도 의회 산하 위원회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으며, 청량음료의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보고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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