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한 가공식품 구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육류가공품, 면류, 간편식 순으로 온라인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미성 연구위원과 주준형 연구원은 지난해 7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국 201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019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심층분석 결과, 최근 1년간(2018.7~2019.6)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 경험은 56.8%로, 2명 중 1명은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018년 58.4%에서 2019년 43.2%로 15.2%p 감소했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했다는 응답은 전년보다 15.2%p 증가한 것으로,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입했다는 응답은 5.7%, 특정 상품만 온라인으로 구입했다는 51.2%였다.

연령대별 최근 1년간 가공식품 온라인 구입 현황을 살펴보면, 20~30대는 특정 상품만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다는 응답 비중이 65.3~67.2%로 높은데 비해 60대 이상은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 경험이 6.7%로 낮았다.

최근 1년간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에 있어 결정요인 분석 결과, 가구주의 성별이 여성이고 연령이 낮으며, 교육 수준과 가구소득이 높고, 미혼이면서, 맞벌이ㆍ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온라인을 통해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지출액 기준 구입이 많은 가공식품은 육류가공품, 면류, 간편식, 음료류, 유가공품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간편식과 음료류는 전체 주 구매 가공식품군과 비교해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았다.

지출액 기준 온라인 구입이 2018년보다 증가한 품목은 육류가공품, 간편식, 음료류, 유가공품, 드레싱/소스류, 조미수산가공품, 과자로 나타났다.

특정 품목만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소비자의 경우 지출액 기준 구입이 가장 많은 품목은 육류가공품(17.7%)이었으며 음료류(11.2%), 간편식(10.4%), 면류(10.1%), 육가공품(7.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일정한 기간이 되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정기배송 품목으로 생수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음료류 구입 비중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기능식품 구입 비중은 5.3%로 여덟 번째로 높았는데, 해외직배송 등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출액 기준 주 구입 가공식품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육류, 간편식, 면류, 음료류는 저연령층이 고연령층에 비해 많이 구입했다.

60대 이상은 육류, 간편식, 음료류 지출이 저연령층보다 적은데 비해 과일과채가공품, 장류, 연식품, 주류 지출이 저연령층보다 많았다.

연령대별 가공식품 온라인 주문방법은 저연령층의 경우 스마트폰ㆍ태블릿PC를 이용한 비중이 90%에 달한 반면, 60대 이상은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주문 비중이 높았다.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 △구매 시간에 제약이 없음 △가격 비교의 용이성/가격이 저렴함 △타인의 사용경험을 참조할 수 있음 △제품의 높은 다양성 순으로 조사됐다.

20대는 시간 절약에 해당하는 이유가 4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가격비교의 용이성/가격이 저렴함, 구매 시간에 제약이 없음을 꼽았다.

30~50대는 구매 시간의 제약이 없음을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60대 이상은 가격 비교가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매한다는 비율이 53.7%로 높았다.

온라인 가공식품 구입에 있어 가격/품질/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3.77~4.00점으로 나타났다. 배송 만족도가 4.0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품질 만족도 3.85점, 가격 만족도 3.77점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온라인 가공식품 구입의향은 5점 만점 기준 3.18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1년간 구입변화인 3.10점보다 높은 수치다.

향후 1년 구입의향이 최근 1년 대비 증가하는 연령대는 60대 이상(0.24), 50대(0.20), 40대(0.12), 20대(0.0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음식료품+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019년 16조9629억원으로 2018년 13조4349억원보다 26.3% 증가했으며,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1.1%, 2018년 11.9%, 2019년 12.5%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가공식품(음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13조4287억원으로, 신선식품 거래액 3조5342억원의 3.8배 수준이며, 신선식품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가공식품 거래액의 2018년 대비 증가율은 28.0%로, 신선식품 증가율(20.2%)보다 컸다.

온라인 가공식품 거래액이 전체 식품 온라인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76.7%, 2018년 78.1%, 2019년 79.2%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