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골고루 함유

▲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수벌 번데기

‘수벌 번데기’가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식탁에 오르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9일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 농진청이 수벌 번데기의 특성·영양성·독성 등을 평가하고, 식약처가 안전성을 심사해 식용곤충으로 최종 인정한 것이다.

이번 식품원료 인정으로 양봉농가에서 여왕벌과 교미 목적으로 이용하다 폐기되던 수벌 번데기를 새로운 식품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벌 번데기는 3대 필수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 함량이 51.78%로 높고 과자, 선식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벌꿀 생산량이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양봉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벌 번데기의 식용곤충 인정으로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백강잠, 누에(번데기), 메뚜기, 2014년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아메리카왕거저리(유충) 등 9종으로 늘어났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만영 과장은 “수벌 번데기가 식품원료로 추가돼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와 양봉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국내 양봉자원 활용과 식품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양봉농가에서 품질 좋은 수벌 번데기를 생산하고, 소비자가 수벌 번데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와 양봉 관련단체를 통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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