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블루날루 본사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왼쪽)과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 CEO가 MOU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미국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창립한 블루날루는 수년 내 세포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 초 진행된 블루날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세포배양 해산물은 어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생물반응기(bioreactor)를 통해 배양한 후 3D프린팅 과정을 거쳐 용도에 맞는 형태의 식품으로 만든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최초로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마케팅, 규제 관련, 사업 운영과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날루와 협업해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해산물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포배양 해산물은 자연 어획 및 양식 해산물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블루날루의 세포기반 해산물 양식 기술은 non-GMO이면서 미세플라스틱, 독성물질, 수은 및 기타 오염물질이 전혀 없는 다양한 어종을 생산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사태로 인류 식량 공급체계의 취약성이 드러난 지금, 추적이 가능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세포배양 해산물은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루날루의 세포배양 해산물을 향후 한국에 도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아직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전 세계 해산물 공급-수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맛과 질감, 영양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지구 환경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세포배양 해산물 제품 출시를 하루 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블루날루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 쿠퍼하우스 블루날루 CEO는 “풀무원과 MOU는 양사가 인류, 바다, 지구 건강의 가치를 존중하는데 뜻을 같이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면서, “블루날루는 세포배양 해산물을 미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지만, 해산물 공급이 불안정하고 미세플라스틱, 수은 등 다양한 해양 오염물질 이슈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양질의 해산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며, 사업 성공을 위해 파트너십은 필수적인 요소로, 풀무원과 협업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블루날루는 지난 2월 풀무원을 포함한 5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6월에는 시설 확충, CFO 영입, 인력 충원 등의 성과를 발표하고, 세포배양 해산물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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