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류ㆍ설탕ㆍ유제품 상승, 곡물ㆍ육류는 하락

▲ 6월 세계 유제품 가격지수는 5월(94.4포인트)보다 4.0% 상승한 98.2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나, 팬데믹 이전 가격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4% 상승한 93.2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ㆍ설탕ㆍ유제품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ㆍ육류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6월 들어 전월(77.8포인트)보다 11.3% 상승한 86.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주로 팜유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이며, 대두유ㆍ 해바라기유ㆍ유채씨유 가격도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로 수입 수요가 회복되고, 이주민 노동력 부족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기타 유지류 가격도 국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주요 수출국들의 제한적 수출가용량에 영향을 받았고, 유채씨유 가격은 EU 바이오디젤 산업 부문의 수요 회복으로 인해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67.8포인트)보다 10.6% 상승한 75.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주로 국제 원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랐다. 원유 가격 상승으로 브라질 설탕 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수출 가용량에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은 5월(94.4포인트)보다 4.0% 상승한 98.2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으나, 팬데믹 이전 가격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격 상승은 특히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유럽의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감소하고 오세아니아의 공급 가용량이 제한적인 데 따른 것이다.

곡물은 전월(97.5포인트)보다 0.6% 하락한 96.9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 하방 압력은 북반구에서 새로운 수확과 흑해지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생산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심화됐다. 쌀 가격은 일부 수출국의 교역활동 둔화와 통화흐름의 영향으로 연초 이후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 보리, 수수 가격도 수입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생산 전망이 반영돼 하락했다.
반면, 최근 몇 개월간 하락한 옥수수 가격은 수요 증가 및 미국의 재배환경 악화로 인해 상승하였다.

육류는 5월(95.7포인트)보다 0.6% 하락한 95.2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ㆍ소고기 가격은 중국과 중동에서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가용량 증가로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5월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시장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로 유럽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양고기 가격은 강한 수입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898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354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2890만톤으로 2019/20년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 ’90년 이후 24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95개)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로 매월 작성ㆍ발표(2014~2016년 평균=100)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