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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유아식, 생식계통 발달에 영향 안 미쳐”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 2일 ‘콩의 재발견’ 심포지엄
나명옥 기자  |  myungok@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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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6  0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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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 심포지엄에서 미국 아칸소의대 에일린 안드레스 교수의 ‘대두단백 조제식과 영ㆍ유아 성장발달 관계’ 강의가 실시간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대두단백을 기반으로 한 조제식이 영아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으며, 일부에서 대두 과잉 섭취가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으나, 이와는 달리 대두는 성조숙증 등 생식계통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 대두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다수 질환에서 상대적 위험성이 낮아지고, 콩을 이용한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 섭취가 일반적인 식이나 고지방 식이를 통해 동일한 양의 소금을 섭취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혈압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이용분과는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건강에 유익한 콩의 재발견(Rethinking the health benefits of so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에 있는 석학과 실시간 영상으로 연결하는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대두기반 조제식 섭취와 영ㆍ유아 성장발달 관계(에일린 안드레스 교수, 미국 아칸소의대) △일본 역학 연구에서 밝혀진 만성질병에 대한 콩 식품 효능(치사토 나가타 교수, 일본 기후대) △전통발효식품의 역설에 대한 과학적 해석(차연수 교수, 전북대) 등을 발표했다.

콩 유아식, 영아에 충분한 영양 공급
생식계통 발달에 영향 미치지 않아

에일린 안드레스 교수는 “영ㆍ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모유와 분유, 대두단백 기반 영ㆍ유아용 조제식 섭취에 따른 성장발달 차이를 연구한 결과 모유 수유, 분유, 대두단백 조제식 섭취는 영ㆍ유아의 장기 성장발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표준화된 인체 측정법 및 이중 에너지 엑스레이 흡수법을 사용해 3~12개월까지는 3개월 간격으로, 1~5세까지는 1년 간격으로 발달상태와 체성분을 조사했다.

생후 9개월까지는 모유 수유한 영아가 분유와 대두단백 조제식을 섭취한 영아보다 섭취 열량이 낮음에도 지방 섭취 비율이 높아 체지방량이 일시적으로 높았으나, 1세 이후로는 다른 식이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안드레스 교수는 “이는 기존에 모유 수유가 영아를 위한 이상적인 영양 공급으로 여겨졌으나, 콩 유아식 역시 영아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유방, 자궁, 난소, 전립선 및 고환 부피ㆍ특성은 생후 4개월과 사춘기 전 중간 시기인 5세 시기에 초음파 촬영을 통해 평가한 코호트 연구 결과, 호르몬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1, 2차 성장시기에 성기 부피와 모양은 식이군 간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일부 우려와 달리 콩 유아식이 성조숙증 등 생식계통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신경 발달 분석에서는 3~5세 유아의 언어 지능, 표현, 의사소통 영역에서 분유와 대두단백 조제식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모유를 수유한 유아는 두 경우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5세 이후로는 세 그룹 사이에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두 섭취량 많을수록 대부분 질환 상대적 위험성 낮아
남성 ‘전립선암’, 여성 ‘당뇨ㆍ폐경기 홍조’ 위험성 절반 이하로

치사토 나가타 교수는 암과 기타 만성질환의 이환율(병에 걸리는 비율)과 식이 및 생활양식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1992년부터 16년에 걸쳐 일본 기후현 타카야마시의 35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낫토, 대두단백 식이 빈도를 설문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두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부분의 질환에서 상대적 위험성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당뇨 및 폐경기 홍조 등의 위험성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치사토 나가타 교수는 “이는 장기간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전립선암, 심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동안 만성질환 지표를 통해 대두의 효과를 조사한 단기 임상 시험 데이터는 풍부하지만, 질병 자체를 결과에 포함해 장기적으로 관찰한 연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콩 발효식품, 혈압 증가시키지 않아

   
차연수
전북대 교수

차연수 교수는 콩으로 만든 전통발효식품 섭취가 혈압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정한 염분 농도의 발효식품과 동일한 양의 소금을 섭취한 쥐의 염분 대사 차이를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을 통해 각각 조사했다. 조사 결과 된장, 간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 섭취는 일반적인 식이나 고지방 식이를 통해 동일한 양의 소금을 섭취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혈압을 높이지 않았다.

차 교수는 “오히려 고지방 식이와 된장을 섭취한 경우 같은 양의 소금만 섭취한 경우보다 유의적으로 혈압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발효식품 섭취가 신장과 지방 조직에서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발현을 조절해 혈압 증가를 막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결과적으로 다량의 소금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등 대사질환의 위험요소 중 하나지만, 된장 등 전통발효식품을 통한 염분 섭취는 이러한 질병의 발병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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