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추가 협상기간을 21일 연장키로 의결했다.

낙농가와 유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가 5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원유 기본가격을 합의하지 못하고, 30일 오후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기간을 21일 연장키로 의결했다.

그동안 낙농가는 생산비가 2017년 767원/ℓ에서 2019년 791원/ℓ로 3.1%(24원/ℓ) 인상됐다는 이유로 원유 가격을 ℓ당 21~26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유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우유 소비 부진에 따른 재고 등으로 인해 동결 또는 완화를 요구하며 큰 입장차를 보였다.

원유 기본가격은 해마다 5월말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우유 생산비와 물가상승률을 연계해 전년도 우유 생산비 증감률이 ±4% 이상일 경우 당해 연도 가격을 조정하고, 미만일 경우 2년마다 조정한다.

유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되고, 수입 유제품도 밀려오고 있어 유업체는 국내 낙농 생산자와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유업체는 소비자 편익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되는데, 지금도 일본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비싼 원유값을 낙농가에 지불하고 있으며 저출산, 코로나19로 우유 수요도 줄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가 부당하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와 낙농가, 유업체가 시장상황에 맞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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