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담양 대나무밭 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운영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과학자문그룹(SAG) 최종심의에서는 △354개 자연마을 뒷편에 조성된 대나무밭에서 생산된 죽순과 대나무를 활용한 죽세공품 등으로 지역주민의 생계 유지에 기여 △대나무밭~주거지~농경지~하천으로 이어지는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쌀겨, 부엽토 등을 활용한 전통비배와 간벌, 대나무 공예 등 전통농업기술 △아름다운 농업문화경관, 대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죽신제 등 문화ㆍ사회적 가치 등이 인정돼, 대나무 품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담양 대나무밭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FAO는 2002년부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1개국 57개 지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려면 농업유산이 식량 및 생계수단, 생물다양성, 전통농업지식과 독창적 기술, 문화ㆍ가치체계로서 전통농업문화와 연계, 우수한 경관 등 지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를 통해 15개 지역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보전ㆍ관리하고 있으며,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제1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제주 밭담(제2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7년 ‘하동 전통 차농업(제6호 국가중요농업유산)’, 2018년 ‘금산 전통 인삼농업(제5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된 ‘담양 대나무밭 농업’은 2018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농식품부와 담양군, 한국농어촌유산학회, 한국농어촌공사는 동아시아 농업유산협의회(ERAHS) 국제포럼 개최, 국내외 농업유산 세미나 참석과 발표 등을 통해 해외 전문가 협력 네크워크를 구축했고, 지난 2년간 국내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까다로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농식품부 김인중 농촌정책국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보전ㆍ활용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농업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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