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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 귀리 수확 시기 따른 항산화 성분 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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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5  09: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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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현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이삭패기 후 수확까지 길어질수록 증가
봄에 씨뿌리기, 가을보다 2배 이상 많아

귀리는 2002년 타임지에서 곡물 중 유일하게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작물이다.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식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세계적으로 옥수수와 밀, 벼, 콩, 보리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고 사료용으로 70%, 식용으로 약 30%가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정읍, 강진, 해남, 영암 등을 중심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식용귀리 재배면적은 2013년 200ha에서 2018년 1200ha로 6배 증가했다.

귀리 기능성 소재를 이용한 식품산업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다국적 식품회사 Quaker oat company(미국)와 Pepsi가 귀리의 아베난스라마이드(AVN) 관련 임상연구를 하고 있으며, 특히 Cepro(캐나다)에서는 AVN 추출물 제조와 함께 산업화가 시작됐다. 항산화 성분인 AVN은 귀리 품종 중 국내에서 육성된 쌀귀리 ‘대양’에 특히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공동연구를 통해 귀리에 존재하는 AVN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으며, 관련 기술이 특허출원 및 등록됐다. AVN은 현재까지 곡물 중에는 귀리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치매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하루에 4㎏을 섭취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치매 예방효과가 탁월한 AVN-C를 추출해 농축하면 하루 11g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AVN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추출 및 정제기술, 제품, 귀리 품종 개발, 재배면적 확대뿐만 아니라 재배기술 개발 연구도 중요하나, 쌀귀리 재배기술 관련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주로 조사료용 귀리 생산성 연구에 집중된 실정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대양’을 가을(10월 하순)과 봄(2월 하순)에 씨뿌리기 하여 수확 시기에 따른 AVN 함량을 조사했다. 이삭패기 후 30일, 35일, 40일, 45일에 수확해 AVN 함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가을과 봄에 씨뿌리기 모두 이삭패기 후 수확까지의 일수가 길어질수록 AVN 함량이 증가해 이삭패기 후 45일에 가장 높았다. 또한, 봄에 씨뿌리기가 가을보다 AVN 함량이 2배 이상 많아 귀리 종자 1g당 최대 130㎍이 함유됐고, 그중 항치매 효과가 뛰어난 AVN-C 함량이 귀리 종자 1g당 최대 45㎍까지 유의하게 증가했다.

쌀귀리 AVN 함량 최대 생산 재배기술 개발과 품종 육성, 쌀귀리 원료곡 생산단지 조성을 통한 재배면적 확대, AVN 고효율 추출 및 정제기술 개발, AVN 고함유 식품ㆍ의약품 개발 체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구축된다면 농가의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승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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