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의 음식 속에 든 양상추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킨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영국 보건청(HPA)은 5일 패스트푸드점이나 테이크아웃 가게, 출장급식업체에서 사용한 변종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양상추 때문에 식중독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이후 상대적으로 흔치 않은 변종 박테리아인 살모넬라 뉴포트균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350건 이상 보고됐는데 이같은 수치는 150건 정도였던 연평균 발병률의 두 배가 넘는 것. 지난 9월 이후 보고된 식중독 사고로 33명이 병원 신세를 졌으며 발생장소는 영국 북동부 링컨셔와 중서부의 웨스트 미들랜즈, 북아일랜드, 맨 섬에 집중돼 있다. HPA는 평소보다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자 영국 국립의료원, 지역 당국과 공동으로 식중독의 원인이 된 음식물들을 조사했다. 식중독 환자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공통적으로 양상추를 먹었음이 확인됐다. 에이덱 박사는 "여러 곳의 패스트푸드점이나 테이크아웃 가게, 출장급식업체 등에서 먹은 양상추가 식중독 발생의 주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에이덱 박사는 "HPA는 식품표준국(FSA)과 함께 어디서 이 식품들이 균에 오염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샐러드 상품의 공급 경로를 조사했다"면서 "식중독의 원인이 됐던 식품들은 지금 다 썼을 가능성이 있지만, 어디서 식품들이 오염됐으며 식중독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지, 식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살모넬라 뉴포트균은 심한 설사와 복통,구토, 열을 일으키며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나 오염된 날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균으로 지난 2001년 영국 전역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도 오염된 양상추 때문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