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헛개나무 꽃

헛개나무의 꿀 생산량이 우리나라 주요 밀원자원인 아까시나무의 1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밀원 가치평가 연구를 통해 10년생 아까시나무를 1ha에 600여 본을 심으면 하루 동안 약 16㎏의 완숙꿀 생산이 가능한 데 비해 헛개나무는 동일 면적에서 하루 동안 약 180㎏의 완숙꿀 생산이 가능해 아까시나무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벌꿀 생산량과 관련된 요인인 화밀 분비량, 꽃 하나당 유리당 함량, 10년생 나무 한 그루당 평균 꽃수 등을 추정해 나온 결과다.

산림과학원은 “헛개나무의 꿀 생산량이 높은 이유는 꽃차례당 보통 150여 개 꽃이 피고, 아까시나무는 약 20개 꽃이 피기 때문에 헛개나무가 단위면적 당 꽃 수가 7배 이상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까시나무의 꽃당 화밀 분비량은 평균 2㎕, 헛개나무는 평균 4㎕로 2배 정도 많아, 헛개나무가 개화량과 화밀 특성에서 밀원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 “올해 봄철 기상이변으로 아까시나무 꿀 작황이 기록적으로 흉년이었던 2018년보다 더 좋지 않아, 양봉농가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헛개나무를 포함한 다양한 밀원수 발굴, 나아가 고정양봉을 할 수 있는 밀원단지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봉농가 소득 및 가계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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