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2019년 실험동물 보호ㆍ복지 실태조사

▲ 지난해 동물실험을 수행한 기관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전년 372만7163마리보다 소폭 감소한 총 371만2380마리로, 기관당 평균 9769마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은 총 371만2380마리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마우스, 랫드 등 설치류가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15일 발표한 2019년도 동물실험 보호ㆍ복지 관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 기관은 410개소이며, 기관 특성별로는 일반기업체(42.9%), 대학(30.7%), 국ㆍ공립기관(17.8%), 의료기관(8.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운영실적이 있는 기관은 386개소(94.1%)였다.

동물실험을 수행한 기관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전년 372만7163마리보다 소폭 감소한 총 371만2380마리로, 기관당 평균 9769마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0년 이후 매년 4~22.6%의 증가율을 보인 실험동물 사용 증가 추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동물 종류별로는 설치류(마우스, 랫드 등)가 가장 많고(86.9%) 어류(6.3%), 조류(5.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위원회 운영실적이 있는 386개 기관에서 총 3만9244건의 동물실험계획서를 심의했으며, 기관당 평균 심의 건수는 101.7건이었다.

동물실험계획서 심의 및 승인내역은 원안승인 2만9935건(76.3%), 수정 후 승인 7944건(20.2%), 수정 후 재심 1127건(2.9%), 미승인 238건(0.6%)이었다.

수정 후 재심 및 미승인 주요 사유는 동물실험계획의 목적 및 필요성 부적합, 기재된 동물 마리 수의 근거 부적합, 동물실험 대체 방안 존재 여부 미확인, 동물실험 방법의 부적절, 마취재 사용 종류 및 용량 재검토, 실험종료 후 관리방안 구체화 등으로 조사됐다.

실험자의 윤리적 동물실험과 위원회 심의의 효율화를 위해 동물실험계획서에는 고통등급 정도, D등급의 경우 통증 경감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 E등급은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사유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고통등급 A의 경우 생물개체를 이용하지 않거나 세균, 원충 및 무척추동물을 사용한 실험, 교육, 연구, 수술 또는 시험으로, 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고통등급별 동물실험 사용 비율은 B그룹(거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음) 3.6%, C그룹(단시간의 경미한 통증 또는 스트레스가 가해짐) 22.5%, D그룹(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함) 33.8%, E그룹(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 40.1%로 조사됐으며, 고통등급 D그룹 사용 동물 82.3%, E그룹 사용 동물 82.8%는 마우스였다.

동물실험 목적별 사용된 동물 마리 수를 조사한 결과, 품질관리나 약품의 안전성 평가 등 법적으로 요구되는 규제시험(39.6%), 작용원리(기전) 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초연구(30.5%), 기초연구와 임상 분야의 중간단계인 중개 및 응용연구(20.1%) 등 분야가 90.2%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윤리적으로 동물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동물실험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검역본부 김기연 동물보호과장은 “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2017년 마련한 위원회 표준운영 지침을 올해 개편할 예정이며, 이는 다양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국내 동물실험시행기관에서 동물실험이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관의 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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