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50억서 지난해 860억,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동기 2배

▲ CJ제일제당이 일본에서 선보이고 있는 음용식초 ‘미초’ 제품

CJ제일제당의 ‘미초’가 식초 종주국 일본에서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초’ 일본 매출이 860억원(현지 소비자가 기준)으로, 2015년 50억원보다 17배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도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일본에서는 대다수 음용식초 제품이 건강만 강조하다 보니 중ㆍ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젊은 소비층에게 외면 받으며 시장이 수년간 정체상태에 머물렀으나, ‘미초’는 2030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건강은 물론 맛있고 미용에 좋은 ‘K-Beauty’ 음료로 각광 받으며, 최근 4년간 시장을 연평균 8%씩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미초’의 이같은 성과에 전략적인 유통경로 확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과일발효초가 생소한 일본 소비자에게 ‘미초’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시음행사가 용이한 코스트코에 먼저 입점시켰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초’의 메인 타깃 층인 2030 여성이 주로 찾는 드러그 스토어와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했다. 

물이나 우유, 탄산수 등과 섞어 다양한 음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카페에도 진출했다. 실제 긴자에 위치한 카페 ‘스큐’는 테스트 판매를 거쳐 ‘미초’ 음료를 정식 메뉴로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소매점 등에도 입점시키며 지속적으로 판매경로를 넓혀나가고 있다.

라인업 다변화 전략도 성과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진출 당시 석류 제품 하나로 시작했지만, 현지 소비자 선호도와 입맛을 반영해 깔라만시, 파인애플, 청포도, 복숭아, 스트로베리자스민, 그린애플 등 7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형태 ‘미초 스트로베리자스민’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음용식초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 매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모델 겸 여배우인 ‘마츠이 아이리’를 앞세운 TV 광고를 ‘미초’가 과일 과즙만을 자연 발효시킨 과일발효초라는 점, 건강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시음행사 등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일본 내 6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공차와 손잡고 ‘미초’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임경일 CJ제일제당 일본법인장은 “‘미초’가 일본 소비자의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대세로 인정받으며 전체 음용식초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미초’를 글로벌 대표 과일발효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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