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반, 소시지야채볶음 잔반 거의 없고 우삼겹된장찌개, 민대구탕 많이 남겨

▲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장병

국방부, 급식 빅데이터 시범사업 결과

군 급식에 제공되는 203개 메뉴 중 잔반이 거의 없는 메뉴는 김자반, 단호박튀김, 비엔나소시지야채볶음, 계란말이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삼겹된짱찌개, 민대구탕, 뿔소라갑오징어야채무침, 꽁치무조림 등은 장병들이 남긴 양이 많은 메뉴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육군 1개 대대 취사식당에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설치, 장병들의 메뉴별 배식량과 잔반량을 측정해 분석한 ‘급식 빅데이터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메뉴별 배식ㆍ잔반량 자동측정은 인공지능을 통해 음식의 종류를 인식하고, 3D 스캔을 통해 부피를 감지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육군 1개 대대를 대상으로 장병들의 식사량을 분석한 결과, 밥은 평일 점심(96g)에 가장 많이 먹고, 주말 저녁(67g)에 평일 점심의 70% 수준으로 가장 적게 먹었다.

특히 주말 저녁에는 식판에 담은 양의 23%(20g)를 남겼는데, 주말 오후 PX 이용과 점심을 이용한 행사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시범사업 기간 급식한 203개 메뉴 중 잔반이 거의 없는 메뉴 상위 10개는 김자반, 단호박튀김, 비엔나소시지야채볶음, 계란말이 등이었다. 반면, 우삼겹된짱찌개, 민대구탕, 뿔소라갑오징어야채무침, 꽁치무조림 등은 장병들이 남긴 양이 많은 품목으로 분석됐다.

생선ㆍ조개류(어패류)로 만든 국류의 경우 홍합탕, 전복갈비탕, 소고기미역국 순으로 잔반이 적었으며, 민대구탕, 광어매운탕, 북어채국 등이 상대적으로 배식대비 잔반이 많은 메뉴들이었다.
 
쌀은 요일 및 끼니를 모두 포함해 평균 99g을 배식하는데, 이 중 90g은 먹고 9g은 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1끼당 110g이었던 기준량을 올해부터 100g으로 조정하는 대신 오리, 낙지 등 장병들이 선호하는 품목은 증량하고, 소양념갈비찜 등 신규품목을 도입하는데 사용했다.

국방부는 이같은 분석결과를 인트라넷(국방 빅데이터 포털)에 탑재하고, 6월부터 군별 영양사 및 주요 급식 관련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석결과는 메뉴 편성 또는 장병 섭취량을 감안한 식재료 청구량 조정 등 급식운영에 활용하고, 동일한 식재료라도 장병들이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기존 조리법을 보완하는 데 활용한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급식 자동측정 시스템을 3개 부대에 추가 설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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