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라벨 없애고, 플라스틱은 종이로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 지킴이에 나선 식품ㆍ외식업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띤다.

▲ 롯데칠성음료의 무라벨 ‘아이시스 에코’ 500㎖와 2ℓ 제품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無)라벨 생수 제품군을 확대했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8.0 ECO(1.5ℓ)’는 지난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무라벨 생수로, 라벨 사용량과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은 친환경성, 편리함,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주목받는 무라벨 생수 판매 및 인지도 확대를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대중적인 용량인 500㎖와 2ℓ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이시스8.0 ECO’ 500㎖와 2ℓ는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고, 아이시스의 상징색인 블루 컬러를 병뚜껑과 포장 필름에 적용했다.

롯데칠성은 무라벨 생수 3종 판매처 확대와 영업,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올해 약 180만 상자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라벨 포장재 약 1430만장, 무게 환산 시 약 9톤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디저트 메뉴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고 종이 리드 형태 용기로 바꾼 맥도날드는 새 용기 도입 후 1년간 약 14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했다고 밝혔다.

▲ 종이 리드 형태 용기를 적용한 맥도날드 ‘맥플러리’

맥도날드는 ‘스케일 포 굿(Scale for Good) 캠페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 캠페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패키징, 지속가능한 공급, 가족 고객을 위한 기여, 청년 고용 기회 확대 등을 과제로 삼아 다양한 사회공헌 및 기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맥도날드는 스케일 포 굿 캠페인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자사 배달주문 서비스 ‘맥딜리버리’ 차량을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로 100% 교체하고, 이를 통해 연간 약 93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 하나를 교체하는 노력이 결과적으로 환경 보호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커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자 책임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소속된 지역사회를 위해,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새로운 계획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제주에서 배출된 페트병을 재생섬유로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패션 아이템을 이달 선보인다.

이 제품은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도, 효성TNC, 플리츠마마가 함께 진행 중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제주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이 상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제주삼다수’ 페트병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개발공사가 수거한 페트병을 효성TNC에 공급하면, 효성은 이를 고급 장섬유로 재탄생시키고,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이를 활용해 친환경 가방을 제작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1월부터 도내 비영리단체인 제주인사회적협동조합과 도내 71개 재활용도움센터에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시설을 두고,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렇게 탄생한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은 여름 니트와 쇼퍼백, 네트백, 나노백 등 4종으로 구성됐으며,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 바다, 비자림, 현무암에서 모티브를 얻은 색상을 입혀 제주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플리츠마마 제주 에디션’은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소중한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제품 생산부터 새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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