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곳서 드론 이용 벼 시범 재배

▲ 농촌진흥청은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전국 8개 지역에서 드론 이용 벼 시범재배를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을 정립하고 현장 확산에 나선다.
 
벼 직파재배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려 모를 기르는 것으로, 모판에서 모를 기르고 흙갈이와 흙고르기를 한 뒤 초기 제초제를 주는 과정이 없다.

직파재배는 잡초성 벼 방제의 어려움, 기계이앙에 비해 복잡한 관리, 수확기 수량 및 품질 저하 등으로 인해 확대가 부진한 상황이다.

농진청이 제시한 드론 벼 직파재배 기술은 대면적뿐 아니라 소면적에도 적합한 기술로, 그간 개발된 직파재배 기술을 분석해 파종시기, 파종량 등을 정립했다.

잡초성 벼 발생을 줄이려면 파종 시기를 관행보다 최고 20일 이상 늦춰야 한다. 내륙평야지 기준 중부지역의 적정 직파 시기(중생종)는 5월 18~25일, 남부지역(중만생종)은 5월 16~31일이다.

4~5월 사이에 잡초성 벼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파종 5∼10일 전에 흙갈이 작업을 하면 잡초성 벼 발생이 줄어든다. 5월 하순 이후 발생한 잡초성 벼는 쌀 품질과 수량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

드론으로 직파재배 할 경우 파종량은 10a(1000㎡)당 볍씨 3㎏이 가장 알맞다. 볍씨 파종량에 따른 벼 쓰러짐 발생을 분석한 결과, 10a당 파종량이 많으면 쓰러짐 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 직파는 기계이앙과 비교해 생산비가 ha당 최고 120만원 절감되며, 작업시간도 1/6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정립한 벼 직파재배 기술의 빠른 현장 확산을 위해 경기 안성, 강원 춘천, 충북 음성, 충남 공주, 경북 성주, 경남 김해, 부산, 울산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시범재배를 실시한다.

시범재배지는 드론 직파는 물론 비료 주기, 병해충 방제 등 주요 농작업에도 드론을 이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김정화 팀장은 “드론을 활용한 벼 직파재배 기술이 정립됨에 따라 앞으로 벼 재배과정에서 드론의 쓰임이 확대되고,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농업기계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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