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 발생으로 비상이 걸린 베트남 정부가 조류독감 퇴치선언을 성급하게 발표했다고 시인했다.부이 쾅 안 농촌개발부 가축위생국장 겸 대변인은 2일 지난 3월 말 베트남이 조류독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현재는 조류독감의 확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또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치명적인 H5N1를 완전히 박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 가량 걸릴 것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5년 동안 베트남은 조류독감 완전퇴치를 선언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류독감 사태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의 공식 대변인격인 안 국장의 이런 시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지난 3월 말 조류독감 완전퇴치를 선언했다가 불과 3개월여만에 바이러스의 재발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한 첫 반응이다.그는 완전퇴치 선언 당시 충분한 정보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실수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뒤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한 11개 지역에서는 지난 21일 동안 새로운 보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조류독감 발생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책으로 그는 ▲양계농민들을 상대로 조류독감의 위험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을 확대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주변국으로부터 조류독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검문을 강화하고 ▲WHO, FAO 등 관련 국제기구와 긴밀하게 협조해 정보교환을 늘이는 것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돼지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첩보에 따라 188마리의 돼지에서 채취한 샘플을 홍콩에 긴급공수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지만 다행히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편 베트남에서는 추가로 발생한 조류독감 희생자 3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천400여만마리의 가금류가 살(殺)처분돼 양계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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