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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 차(茶)의 치유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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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4  0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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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치유농업, 국민 건강 증진ㆍ삶의 질 향상
농업ㆍ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 비즈니스 모델

문두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

세계 3대 음료는 차, 커피, 카카오로 만든 것이다. 차는 차나무 잎으로 만든 음료이며, 커피와 카카오는 각 나무의 열매를 이용해 만든 음료이다. 차나무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지역이고, 재배할 수 있는 최저 한계온도는 영하 8℃이다.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목동에 의해 발견됐으며, 처음에는 커피 열매를 끓여서 죽이나 약으로 먹었다고 한다. 커피나무는 최저온도가 15℃ 이상이 되어야 잘 자란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는 중남미 아마존 숲이 원산지이고, 재배를 위한 최저 생육온도는 18℃ 이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 온도가 낮은 노지에서 차나무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차나무 잎을 이용한 음료는 3000년 전부터 이용돼왔다. 이는 찻잎에 함유된 테아닌 및 카테킨 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테아닌은 차나무의 잎에만 함유돼 있는 성분으로, 1949년 사카토 박사가 처음 발견했다. 테아닌은 찻잎의 아미노산 중 50~70%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성분은 사람의 뇌파 가운데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알파파의 발생을 증가시켜 집중력을 강화하며, 긴장을 완화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혈압 감소, 카페인 흡수 억제, 신경 보호, 항비만, 면역체계 개선뿐만 아니라, 차의 감칠맛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찻잎에 포함된 주요한 카테킨은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 에피갈로카테킨(EGC), 에피카테킨갈레이트(ECG) 및 에피카테킨(EC)이다.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는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혈당 상승 억제, 동맥경화 방지, 항산화, 항균 및 항궤양, 항염 등의 생리활성 효과가 있다. 에피카테킨갈레이트는 항산화 작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바이러스 효과와 세균 활성 억제, 꽃가루 항알레르기 효과, 항산화작용 향상, 지방 연소 효과도 있다.

차를 활용하면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생긴 마음의 병을 치료, 치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차문화 치료는 차의 여러 요소가 신체, 정신세계와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어떻게 작용되고 있는가를 아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차문화적 수단이 되는 자료를 의도적, 체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인성과 인간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조직적인 활동으로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의 경증치매 및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기능에 있어 매우 큰 향상을 가져왔고, 웰다잉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노인의 죽음 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중은 2017년 13.8%로, 2030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는 차를 통한 마음의 치유와 치료가 필요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강진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은 제주에서 차와 인연을 맺어 차로 마음을 치유하였다.
 
밖은 따뜻해지고, 차 새싹은 푸른색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찻잎과 다원에서 좋은 기운을 얻을 기회다. 차를 마시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마음이 위로 받으면 좋을 듯싶다. 다행스럽게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이 제정되었다. 다원 및 찻잎 등을 이용하여 치유농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농업ㆍ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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