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이 올 들어 4월까지 23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30.7% 라면은 34.5%가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의 경우 그간 지속적으로 K-Food Fair 개최, 우수성 홍보 등을 통해 ‘김치는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킴으로써, 올들어 4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30.7% 증가한 451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고 밝혔다.

라면은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에서 온라인 판촉전과 함께 영화 ‘기생충’과 연계한 마케팅, SNS 등을 활용한 조리법 소개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4.5% 증가한 1억94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가정 내 소비가 많은 과자류, 소스류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외식업체에서 소비가 많은 음료, 주류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ㆍ아세안ㆍ유럽연합(EU)은 수출액이 증가했으나, 일본과 중국은 감소했다.

미국은 김치, 음료, 라면, 곡류조제품 등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35.3% 증가했다. 아세안과 EU는 김치, 면류, 과자류, 소스류 등의 수출 증가로 수출액이 각각 3.8%, 11.1%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김치, 인삼, 라면 등 수출은 증가했으나 신선채소, 주류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국가별 상이한 소비ㆍ유통 여건을 고려한 판촉활동과 물류 지원 등이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 지원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그간 수출성장세와 각국의 식습관 등을 고려하여 △일본: 파프리카ㆍ토마토ㆍ김치ㆍ인삼 △중국: 인삼ㆍ유자차ㆍ조제분유 △미국: 김치ㆍ라면ㆍ가정간편식ㆍ인삼 △아세안: 쌀가공식품ㆍ홍삼ㆍ음료 △EU: 냉동식품ㆍ음료 등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하고 아마존, 티몰, 쇼피 등 유력 온라인몰과 연계한 한국식품 온라인 판촉전을 확대 개최한다. 소셜미디어 세포마켓 등을 통한 온라인 생방송 판매도 지원한다.

각국의 입국 제한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초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ㆍ모바일 수출상담회는 일본, 미국, 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 운임 인상과 항공편 축소에 대응하기 위한 물류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해상 냉장 컨테이너 운송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일본 등 농식품 수출 주력 시장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농식품 수출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온라인 마케팅과 물류 지원 등을 확대하고 기능성식품 등 수출유망 품목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