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소비자 985명 대상 농식품 구매 코로나19 영향 분석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ㆍ슈퍼마켓ㆍ편의점 등 대면 접촉이 없거나 적은 곳에서 농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ㆍ슈퍼마켓ㆍ편의점 등 대면 접촉이 없거나 적은 곳에서의 농식품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코로나19가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두 차례(2.8~10, 4.2~4)에 걸쳐 소비자패널 총 9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은 감소하고, 일명 ‘집밥족’이 늘면서 배달 또는 간편 조리식품을 이용하거나, 직접 조리해 먹는 등 형편에 따라 다양한 식사형태를 보였다.

외식 횟수를 줄인다는 소비자는 2차 조사 때 82.5%로, 코로나19 초기인 1차 조사 때보다 7.7% 증가했다. 특히 단순 식사 목적의 외식(37.1%)보다 사교 목적의 외식(44.3%)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가구는 2차 조사 때 47.3%로, 주문을 늘린 가구 25.2%보다 많았다. 대신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가정이 83%를 차지했고, 반조리(12.4%)나 완전조리(4.6%)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적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ㆍ슈퍼마켓ㆍ편의점 등 대면 접촉이 없거나 적은 곳에서 농식품 구매가 늘었다.

신선ㆍ가공식품을 모두 온라인과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증가(신선 7.9%p, 가공 7.4%p)한 반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구입은 감소(신선 5.9%p, 가공 6.5%p)했다.

농식품 구매과정에서 대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걱정하거나 오염된 농식품을 통한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9.4%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신선농산물 구입을 늘렸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33.6%로, 구입을 줄였다는 경우(20.5%)보다 13.1%p 많았다.

주로 계란(29.5%p), 곡류(24.1%p), 육류(22.0%p), 채소류(21.1%p), 과일류(13.4%p) 순으로 구입이 늘었으며, 가공식품도 구입을 늘린 경우가 39.3%로, 줄인 경우(17.1%)보다 22.2%p 많았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응답자가 33.5%로, 낮아졌다는 응답(4.6%)보다 7.3배 많았다.

구입의향이 높은 품목은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이었다. 신선농산물 중 3일 이상 저장할 수 있는 농산물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44.6%)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마켓과 같은 비대면 경로를 이용한 농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식품의 고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품목별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맞춰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채널을 다양화해 촘촘한 소비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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